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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딩을 배운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feat. 퇴사 3개월째)
    일상 기록 2022. 6. 8. 23:16

    첫째주는 멀미와 두통이 수반된 나날의 연속이었으며
    둘째주는 그날 그날의 수업은 얼렁뚱땅 이해가 되지만, 막상 응용을 하려고 하면 머리가 새하얘지는... 나날들이었고,
    셋째주는 이해될듯한 말듯한 뭔가... 한 30% 부족한 느낌으로 꾸역꾸역 진도를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었다면,
    넷째주는 간단한 메뉴일지라도 내 손으로 만들어지는 웹페이지를 보며 뿌뜻함을 느끼는 마지막 주였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로 의욕만 넘쳤던 한 달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모든 수업의 내용을 100%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꼭 집어주셨던 몇가지 속성들만큼은 나름의 구글링과 관련 유튜브를 통해 파악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잘 버티고 있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그래도 시작은 반이니까!

     


     

    퇴사한지 3개월이 지났다.
    돈을 쓰고만 있는게 3개월째란 이야기다...
    사실, 두 달 째 까지는 매월 25일만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기껏해봐야 꼴랑 이틀...뿐이었지만...)

    '내가 이래도 되나...'

    하지만, 코딩을 배우는 달부터는 내 마음도 안정을 되찾아갔다.
    잠시 잊고 있던 퇴사의 이유가와 앞으로의 목표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퇴사해서 재취업 준비가 아닌 코딩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다들 우려의 목소리로 나에게 한마디씩 한다. 

    "갑자기 코딩을 한다고? 아니 왜?"
    "네 나이에 전직은 어렵지 않아?"
    "지금까지의 경력 다 버리고 다른 분야의 신입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배운다고 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플러스라면 모를까 완전 전직은 힘들지..."
    "그런 건 회사 다니면서 학원을 다니거나, 독학을 해도 되지 않아?"

    강하게 부정할 수 없는 우려의 목소리들은 나의 20대를 지탱해왔던 오기란 것을 다시금 꿈틀거리게 했다.
    '그렇다, 나는 천생이 청개구리다. 그걸 요 몇 년 간 잊고 있었네... '

    나는 일일이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딱히 하지 않았다. 그저 씨익 웃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이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야. 인생은 타이밍이잖아?"

    객관적으로도 직업을 전직하기에는 나는 확실히 이른 나이도 적정 나이도 아닌, 늦으면 늦다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론, 얼마든지 다시 시작하면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들보다 배 이상의 노력을 한다는 가정 하에...
    렇기 때문에, 회사 다니면서가 아닌 제대로 올인해서 배우고 싶었다.
    여러 개의 동아줄보다 단 하나의 동아줄이 더 사람을 절실하게 하지 않는가...
    돌아갈 자리를 애초에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오늘도 코딩복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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