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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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일상 기록 2023. 5. 22. 16:24
-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책상보다 더 넓은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6년 전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책상은 아직까지 튼튼하고 흠집하나 없다. 게다가 여분의 책상을 둘 공간 또한 마땅치 않아서 신제품 구입은 곧 기존 제품 처분의 상황이 되기 때문에 장장 반년 동안, 책상을 바꾸네 마네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어라? 어딘가 익숙한 전개... 바로 전기포트와 같은 상황이다. - 여기서 문득 드는 생각. 나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 한번 쓰면 고장 나지 않는 한 오래 쓰는 편이다. 돈이 궁해서가 아니라, 익숙해진 것과의 이별에 서툴고 새로운 것에 대해선 항상 두려움과 낯섦 그리고 불편함이 앞서있기에 선뜻 교체하질 못하고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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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와 전기포트일상 기록 2023. 5. 3. 11:59
- 애초에 집에는 믹스커피 자체가 없었다. 이미 회사에서의 믹스커피 섭취가 상당했기 때문에 집에서만큼은 마시지 말자 스스로 다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퇴직 이후, 모닝커피 없이 하루의 시작이 안 됐던 나는 집 안에 굴러다니던 전기포트로 믹스커피를 타먹기 시작했다. - 집에서 믹스커피를 타먹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아침에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는 행위 역시, 하나의 루틴이 되었고 그만큼 전기포트와도 가까워져 나름 애정(?)을 가지고 관리했다. - "이 참에 전기포트 바꿀까?" "잘 쓰고 있는데 왜?" "아니, 오래됐기도 했고..." "고장이 안 났잖아. 며칠 전에 세척해서 내부도 깨끗해" "꼭 고장 나야 바꾸나... 색도 누렇게 됐고 쓸 만큼 썼으니 바꿀 때 되긴 했지" 전기포트는 애당초 기능이 단순했고, ..